[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내가 선택한 것이다.” 손가락 부상에도 경기에 나서고 있는 추신수(33·텍사스)는 치료대신 출전을 선택한 것은 자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도 함께 전했다.
추신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O.co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왼손 새끼손가락 부상에 대해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5월 2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수비를 하던 도중 왼손 새끼손가락 염좌 부상을 입었다. 이 사실은 지난 4일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 추신수가 지난 5월 26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도중 외야 뜬공을 처리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 왼손 새끼손가락 부상을 입었지만, 수술대신 출전을 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공을 던지는 손이기에 수비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뛸만 하니까 경기에 나오는 것”이라며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의 부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 경기 도중 왼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부상자 명단에서 휴식을 취하는 대신 출전을 강행했다가 결국 수술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해의 일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지를 걱정하는 질문에 “그럴 일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대신 “경기에 나가는 것은 내가 선택한 일”이라며 후회 하지 않을 자신이 있음을 강조했다.
추신수의 말이 허언이 아님은 기록이 증명하고 있다. 그는 부상 이후 출전한 11경기에서 43타수 11안타(타율 0.256) 1홈런
추신수는 이날 경기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상대 선발은 소니 그레이로, 통산 13타수 4안타 2타점 3삼진의 상대 전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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