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각)부터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골프장(파73.66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 이후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박인비는 합계 19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 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연패 기록을 세운 박인비. 사진=(美 뉴욕)AFPBBNews=News1 |
이로써 박인비는 이 대회 60년 역사상 ‘원조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지난 2005년 세웠던 대회 3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즌 3승을 거두면서 최다승 기록과 함께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지난 2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에게 1위 자리를 내줬었다. 그러나 지난 대회에서 격차를 0.16점에서 0.1점으로 좁혔고,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가 예선 탈락하면서 랭킹 1위를 탈환했다.
한국선수 메이저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한국선수 메이저 최다승 기록은 5승으로 박인비와 박세리(39)가 타이를 이뤘었다. 하지만 박인비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선수 LPGA 메이저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7,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여 나갔다.
반면 추격자인 김세영은 네홀 연속 버디를 비롯해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9번홀(파5) 더블보기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후반 들어서도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낸 박인비는 이후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김세영은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1타를 줄였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5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대회 3연패의 대기록을 세우는 데 마침표를 찍었다.
렉시 톰슨(미국)이 7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합계 12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11언더파 281타로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20.롯데)
한편, 지난 주 대회에서 우승하며 부활에 성공했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9언더파 283타로 노장 캐리 웹(호주)와 함께 공동 7위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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