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KBO 리그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최근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소사는 위기의 순간 더 빛난 에이스였다.
소사는 1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07의 공을 던지며 볼넷 없이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9안타가 폭발한 집중력 있는 타선의 지원도 두둑하게 받은 소사는 팀의 5-0 승리와 함께 완봉승을 따냈다. 시즌 6승(6패).
소사는 KIA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2012년 10월5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LG에서는 지난해 6월2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나온 코리 리오단의 완봉승 이후 처음이다.
↑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 종료 후 소사와 유강남이 승리의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소사는 1회 삼자범퇴로 가볍게 출발한 뒤 2회 1사 후 이범호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이홍구와 김호령을 범타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2사 후 김주찬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김원섭을 2구째 3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브랫 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그러나 흔들림은 없었다. KIA 중심타선인 나지완과 이범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필을 도루로 잡아내 위기는 없었다. 5회에도 1사 후 김호령에게 2루타를 맞고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실점을 용납하지 않았다.
소사는 6, 7회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8회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박기남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강한울을 병살로 막아냈다.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5-0으로 크게 앞선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단 7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뒤 활짝 웃었다.
소사는 이날 완벽투를 펼친 뒤 자신의 투구보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훈훈한 동료애를 과기했다. 소사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변화구가 아주 잘 들어갔다. 1구, 1구 최선을 다해서 던졌다”고 완봉승 소감을 전하며 “무엇보다 타자들과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 컸다.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 종료 후 승리를 거둔 LG 선발 소사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