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여자대표팀 간판스타 지소연(24·첼시 LFC)이 빼어난 개인능력으로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본선 역대 첫 승 및 16강 진출에 공헌했으나 경기운영은 다소 아쉬웠다.
한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 ‘TD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5 여자월드컵 E조 3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29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8분 주장 조소현(27·현대제철)의 동점 골에 이어 후반 33분 수비수 김수연(26·화천 KSPO)이 결승골을 넣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FIFA 18위 한국과 14위 스페인 모두 조별리그 1무 1패이기에 16강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했다. 4-2-3-1 대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한 지소연은 작정한 듯 과감한 드리블을 잇달아 선보였다.
과감한 돌파로 수비 여럿을 무력화시키고 페널티박스에 진압하여 슛하거나 스페인 진영 한복판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진하는 장면이 전반에만 2차례 연출됐다. 그러나 이후 지소연의 슛은 스페인 태클에 차단되거나 육탄방어에 저지됐다.
후반에도 경기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스페인 페널티박스에 단신으로 진입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지소연은 후반 5분 기어코 개인 돌파로 상대 박스에 들어가 슛까지 했으나 스페인 수비는 이번에도 몸으로 막아냈다.
↑ 지소연(10번)이 스페인과의 2015 여자월드컵 E조 3차전에서 공과 함께 전진하고 있다. 사진(캐나다 오타와)=AFPBBNews=News1 |
지소연의 ‘등번호 10’은 일반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배정된다. 창조적인 기회창출이 요구되는 자리다. 그러나 스페인전에서 지소연의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하나도 없었다. 전반 8분 미드필더 강유미(24·화천 KSPO)를 겨냥한 공간 전진 패스는 창조적이었으나 정확성이 떨어졌다.
스페인은 지소연의 개인돌파는 풀어주되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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