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세영 기자]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지명타자 이호준은 역시나 호방했다. 당당한 목소리로 최근 부진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말끔히 털어버렸다.
이호준은 18일 kt 수원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NC-kt간의 시즌 9차전 경기를 앞두고 변함없이 훈련에 매진했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300호 홈런을 목전에 두고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호준에게 넌지시 말을 걸었다. 김경문 감독은 언제나처럼 헬멧을 벗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이호준에게 “(300호 홈런이) 빨리 나와야 하는 거야?”며 농담을 던졌다.
↑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NC 이호준이 턱수염을 깔끔하게 면도를 하고 나와 훈련에 임했다.사진=MK스포츠(수원) 김재현 기자 |
베테랑 이호준은 시원하게 받아쳤다. 이호준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아닙니다. (안타 위주로) 짧은 걸로 가겠습니다”고 큰 목소리로 말했다. 김 감독과 이호준 사이에 끈끈한 신뢰가 묻어나는 대화였다.
이호준은 5월 타율 0.355로 주전 선발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6월 들어 타율 0.225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300호 홈런 달성도 지독한 아홉수에 빠졌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어본 베테랑이기에 오히려 더그아웃에서 호방함을 잃지 않았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지난 경기(kt전 4-12 패)에 대해서 짧게 코멘트 했다. 4번타자 에릭 테임즈는 경미한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다.
“테임즈 없이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감독입장에서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지면 안 되겠지만, 질 때도 잘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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