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IA의 5할 승률이 다시 깨졌다. 선발 서재응의 1실점 호투에도 이기지 못했다. 기복 심한 타선이 뒤늦게 점수를 생산하기도 했으나 7회 불펜이 와르르 붕괴된 게 결정적이었다.
KIA가 올해 예상과 달리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높은 마운드. 그런데 최근 들어 불펜이 이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불펜이 흔들리는 건 지난 18일 경기만이 아니었다.
KIA는 이번 주 LG와 3연전을 치러 13실점을 했다. 양현종과 조쉬 스틴슨의 원투펀치에 고심 끝에 아껴뒀던 서재응 카드를 꺼냈음에도 만족스럽지 않다. 결과도 1승 2패. 문제는 뒷심이었다. 불펜은 무려 7실점(8이닝)을 기록했다. 불펜의 주간 평균자책점이 무려 7.88에 이르렀다.
김병현은 16일과 18일 구원 등판해 난타를 당했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혼자 6점을 내줬다. 박용택에게 3점 홈런을 맞더니 이틀 뒤에는 1사 1,2루에서 대타 정성훈에게 역전 결승타를 허용했다. 그의 평균자책점(6.97)은 이제 7점대를 바라보고 있다. 심동섭 또한 불기둥을 키웠다. 오지환에게 싹쓸이 장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 김병현은 16일과 18일 두 차례 구원 등판했으나 3실점씩을 하며 체면을 구겼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문제는 이 흔들림이 LG와 3연전에 국한된 게 아니라는 것. 지난 주도 위태로웠다. 지난 10일과 11일 넥센을 상대로 살얼음판을 걸었던 KIA 불펜이다. 윤석민의 블론세이브 및 패전도 있었다. 지난 12일과 13일 삼성과 2연전에서도 불펜은 10이닝을 책임졌지만 9점을 헌납했다. 한 경기도 무실점으로 매끄럽게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쓰기 싫었던 윤석민을 부리나케 호출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불펜이 흔들리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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