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는 의심의 여지없이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7)이다. 프로 데뷔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양현종의 성장이 눈부시다.
양현종은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극강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좌완 투수가 득세하는 올해 양현종은 말 그대로 ‘원톱’이다.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2패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 중이다.
양현종은 타선의 지원을 넉넉히 받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7승을 수확했다. 다승 부문 공동 5위. 승률도 7할7푼8리로 4위에 올라있다. 프로 데뷔 두 번째 완봉승도 올해 기록했지만, 여기까진 준수한 성적표에 불과하다.
↑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의 혼신을 다한 역투 모습. 사진=MK스포츠 DB |
양현종은 단순히 평균자책점만 1점대가 아니다. 이닝이터로서 선발 역할도 충실하다. 양현종은 91⅔이닝을 소화하며 LG 헨리 소사(99⅔이닝), 롯데 조쉬 린드블럼(96⅓이닝)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피안타율도 2할1푼6리로 1위를 차지해 진정한 에이스가 무엇인지 입증하고 있다.
양현종은 올해로 프로 9년차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8년 동안 이 정도의 성적을 낸 적은 없었다. 올해가 커리어하이. 양현종의 눈부신 성장을 바라본 김기태 KIA 감독의 평가는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여유였다. 과거보다 한층 성숙해졌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양현종은 올해로 프로 9년차 아닌가”라며 “힘과 기교, 정신적인 부분에서 모두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양현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에이스로서 갖고 있는 마음자세가 많이 성숙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의 양현종을 향한 믿음은 평소 그를 대하는 자세에서도 나온다. 김 감독은 원래 스타일대로 선수들에게 하나하나 지적을 하지 않는다. 또 코칭스태프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분업화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에이스 양현종에 대한 배려는 더 크다. 김 감독은 “감독이 에이스에게 무슨 조언을 해주겠나. 조언할 게 없다”며 “코치와 선수 스스로 계획을 짜고 목표를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양현종을 향한 절대적 신뢰다.
양현종은 지난해 해외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