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NC 다이노스가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빗속에 강행된 경기서 두 차례 미끄러진 절묘한 상황이 결정적 승부처였다.
NC는 20일 마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4-1로 이겼다. 3연승 행진과 함께 마산 한화전 8연승도 이어간 NC는 경기가 없던 삼성 라이온즈를 0.5경기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선발투수 이재학이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3패)을 챙겼고, 나성범의 3회말 3점차로 달아나는 쐐기 솔로 홈런(12호)이 결정적이었다.
↑ NC 다이노스 베테랑 내야수 손시헌이 송구를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진성은 이성열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카드가 통한 순간,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이 타구를 잡은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졌다. 이날 경기 이후까지 비가 내려 질퍽해진 그라운드 사정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이성열도 살아 1사 만루 위기가 계속됐다.
이어진 최진행 타석. 최진행은 김진성의 3구째를 노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으나 3루수 지석훈이 잡아냈다. 지석훈은 바로 3루 베이스로 포스 아웃을 시도했고, 이때 3루 주자 강경학이 뒤늦게 3루 베이스로 돌아가며 거의 동시에 베이스를 터치했다.
지석훈과 강경학이 모두 미끄러지듯 3루 베이스를 향한 순간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심판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간발의 차이로 지석훈의 글러브가 베이스를 먼저 닿았다. NC가 극적으로 더블 아웃을 시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날 마산 경기
NC는 비에 울다 웃었고, 긴 연패 속 휴식이 절실했던 한화로서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첫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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