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가 집중력을 앞세워 갈 길 바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잡았다.
에인절스는 23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홈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에인절스는 3-3으로 맞선 8회말 1사 1, 3루에서 다니엘 로버트슨의 번트 때 상대 1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에릭 아이바가 홈을 밟으며 결승점을 냈다. 휴스턴 스트리트가 승리투수, 채드 퀄스가 패전투수가 됐다.
↑ 알버트 푸홀스는 이날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양 팀 선발 브렛 오버홀처(5 2/3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잠)와 헥터 산티아고(6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끌고 갔다.
그 와중에 양 팀 타자들은 빈틈을 찾았고, 결실을 맺었다. 3회 휴스턴이 먼저 도밍고 산타나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에인절스에는 알버트 푸홀스가 있었다. 푸홀스는 상대 선발 오버홀처를 상대로 5회 2사 1루에서 중월 2점 홈런, 7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조시 필즈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을 연달아 때리면서 3-1로 점수를 벌렸다.
푸홀스는 이 홈런 2개로 시즌 홈런 기록을 23개까지 늘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재확인했다.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던 넬슨 크루즈(시애틀, 19개)와 격차도 4개까지 벌렸다.
또한 휴스턴을 상대로 48번째 홈런을 기록, 휴스턴 구단 상대 최다 홈런 기록도 세웠다.
갈 길 바쁜 휴스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푸홀스의 홈런쇼로 분위기가 달아오른 에인절스타디움에 찬물을 제대로 뿌렸다. 8회 바뀐 투수 조 스미스를 상대로 1사 2루에서 제이슨 카스트로의 중전 안타, 2사 1, 2루에서 호세 알튜베의 좌측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터트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위기의 에인절스를 구한 것은 스트리트와 아이바였다. 스트리트는 8회 2사 2, 3루 실점 위기에 구원 등판해 에반 개티스를 삼진으로 잡아 불을 껐고, 9회까지 틀어막았다.
불펜진 평균자책점 2.56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번째로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던 휴스턴 불펜은 7회 조시 필즈, 8회 퀄스, 조 태처, 윌 해리스 네 명의 투수가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