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폭탄은 6,7번에 걸리게 돼 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둔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찬스가 6, 번타자에게 많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보통 6번이나 7번 앞에 주자들이 많이 쌓인다. 4,5번보다 6번이 더 타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국민타자’ 이승엽(39)을 6번 지명타자로 기용해왔다.
↑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박석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후 이승엽은 클린업트리오로 기용되고 있다. 이럴 경우 6번 타순이 고민이 된다. 다행히 채태인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면서 구자욱을 2번타자로 기용하고, 이승엽이 6번으로 갔다. 채태인은 3번을 친다. 이도 구자욱이 3루수로 출전하기에 가능한 타선이다. 만약 김정혁을 3루로 내보낸다면 6번 타순에 김정혁이나 박해민이 서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채태인이 없는 상태에서 구자욱을 2
번에 놓으면 김정혁이나 박해민이 6번을 쳐야 한다"면서 "6번 타순은 폭탄이다. 3~5번이 잘 치니까 6~7번이 약해지면 중심 타선을 어렵게 승부하고 그 쪽에서 승부를 보려 한다. 그래서 장타가 있는 타자가 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한 6번타자를 앞세운 삼성이 그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