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해 후회는 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양 감독은 24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리는 2015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에 대해 복기했다. LG는 6회까지 선발 헨리 소사의 호투에 힘입어 4-0으로 앞서있었다. 일찌감치 리드를 잡고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7회 대거 7실점하며 다 잡은 듯 했던 승리를 놓쳤다. 이에 대해 투수 교체 타이밍 실패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양 감독은 “7회가 안 풀렸다”고 운을 뗀 뒤 “우리 팀에서 소사가 가장 좋은 투수고 다른 투수를 낼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윤지웅, 신승현, 최동환이 불펜서 몸을 풀고 있었지만 4-4 동점까지는 소사로 막아보려던 계산. 하지만 소사가 오정복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얻어맞으며 LG는 흐름을 전부 빼앗겼다.
↑ 양상문 LG 감독이 24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또 봉중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1이닝을 책임질 수 없었던 것도 소사를 길게 끌고 간 이유였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7회 (이)동현이를 넣으면 3이닝을 던져야 할 상황이었다. 2이닝 정도는 무리해서 간다고 해도 3이닝을 던지게 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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