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우완 선발 윌리엄스 페레즈가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실패했다.
페레즈는 27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 2/3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6개, 평균자책점은 2.88로 올랐다. 사구 2개와 보크 1개를 기록했다.
↑ 무패 행진을 달리던 페레즈가 첫 패전 위기를 맞았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5회만 넘기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시 해리슨의 타구가 그의 왼발을 때렸다.
왼발에 타구를 맞은 페레즈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내야진과 포수가 마운드로 몰려왔고,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과 트레이너까지 나왔지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가까스로 일어난 그는 몇 차례 연습 투구를 한 뒤 투구를 강행했다. 자신을 맞힌 해리슨의 타구는 그대로 1루수 정면으로 가 아웃이 됐다. 다음 타자 한 명만 더 잡으면 5회를 마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다음 타자 닐 워커를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보크를 범했고, 앤드류 맥커친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더 이상 정상적인 투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곤잘레스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페레즈와 한동안 얘기를 나눈 뒤에야 그를 마운드에서 내릴 수 있었다.
주자 두 명을 남기고 내려 온 페레즈는 구원 등판한 루이스 아빌란이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스탈링 마르테의 2루 땅볼 아웃이 비디오 판독으로 뒤집어진 것이 치명타였다. 이후 2사 만루에서 페드로 알바레즈에게 2타점 중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09년 애틀란타와 계약한 그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앞선 7차례 선발 등판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차례 이상 선발 등판해서 패전이 없는 투수는 그가 유일했다. 애틀란타는 그가 나온 7경기에서 5승 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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