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거스 히딩크(69)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이 사임했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30일 오전 5시 44분(한국시간) 히딩크가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4년 8월 1일 부임 후 333일(만 10개월28일) 만이다.
히딩크는 1995년 1월 1일~1998년 7월 12일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하여 199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96) 8위와 1998 프랑스월드컵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번째 임기는 유로 2016 예선 도중 끝나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6전 3승 1무 2패 득실차 +7 승점 10으로 유로 2016 예선 A조 3위에 머물고 있다. 예선 1~2위 및 A~I조 3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국가는 본선에 직행한다. 나머지 A~I조 3위 8팀은 플레이오프로 본선 진출권을 다툰다.
↑ 히딩크가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났다. 사진=네덜란드축구협회 트위터 공식계정 화면 |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히딩크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공동개최국 한국을 맡아 4위를 하면서 큰 명성을 얻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호주를 16위, 유로 2008에서는 러시아를 3위로 이끌어 주목받았다. 한국·호주는 히딩크 밑에서 사상 첫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러시아도 구소련 해체 후 유로 토너먼트 진출은 2008년 히딩크 감독 시절이 유일하다.
히딩크의 프로축구 지도자 경력도 상당하다. 1987-88시즌 PSV 에인트호번 소속으로 네덜란드 1부리그 및 네덜란드축구협회(KNVB) 컵, ‘유러피언챔피언클럽스컵’ 3관왕에 올랐다. 단일시즌에 리그·FA컵·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한 유럽축구연맹(UEFA) 3번째 사례다. ‘유러피언챔피언클럽스컵’은 현재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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