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축구 무대에서 쓴맛을 봤던 조민국 감독이 대학축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일월드컵 스타인 이을용 코치와의 의기투합이 만들어낸 성과인데요.
국영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조민국 감독의 지도에 선수들이 골로 화답합니다.
대학축구의 만년 하위권이었던 청주대.
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지 반 년만에 U리그에서 8전 전승, 1위 돌풍을 일으키며 완전히 다른 팀이 됐습니다.
지난해 울산에서 불명예 퇴진한 조 감독은 독하게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민국 / 청주대 감독
- "저 혼자만의 느긋함이 팬들이나 구단 관계자는 불편해했던 거 같아요. 다시 기회가 온다면 좋은 선수, 어린 선수들을 많이 발굴해서…."
전술 전략이 뛰어난 이을용 코치를 영입한 건 '신의 한 수'였습니다.
▶ 인터뷰 : 조민국 / 청주대 감독
- "(이을용 코치가) 경험을 잘 쌓았기 때문에 이제는 충분히 좋은 프로팀 가서도 할 수 있는 지도자 같아요."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지도자 길을 걷는 이 코치는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이을용 / 청주대 코치
- "하계 훈련 와서 뭐라고 했어? 여러분은 집중적으로 성장한다니까. 받으러 나오는 사람이 있으면 들어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니까."
어울릴 법하지 않은 두 지도자의 색다른 만남이 대학축구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