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로스앤젤레스 갤럭시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35·잉글랜드)가 기대 이하인 자신의 미국 인지도를 인정했다.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이 11일 오전 0시 27분(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제라드는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데이비드 베컴(40·잉글랜드)이 아니다”고 현실을 시인했다.
제라드는 잉글랜드 1부리그 18회 우승을 자랑하는 리버풀 FC에서만 710경기 186골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710경기는 리버풀 역대 최다출전 3위, 186골은 득점 5위에 해당한다.
유소년팀 경력까지 따지면 무려 28년의 리버풀 경력을 뒤로하고 제라드는 지난 1일 갤럭시에 입단했다. 그러나 ‘2005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클럽 축구선수’에 빛나는 제라드도 미국에서는 유명인과 거리가 멀었다.
↑ 제라드가 LA 갤럭시 입단행사에서 유니폼과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미국 카슨)=AFPBBNews=News1 |
↑ 베컴이 갤럭시 시절 영국 국기를 들고 2012 MLS 플레이오프 우승컵 및 아들 3명을 앞에 둔 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미국 카슨)=AFPBBNews=News1 |
하필이면 갤럭시에는 축구역사상 최고의 상업적인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베컴이 2007~2013년 계약관계에 있었다. 베컴은 갤럭시 소속으로 124경기 20골 42도움을 기록했다. 은퇴 후에는 마이애미 연고지의 미국프로축구팀을 창단하여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참가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베컴과 이름값이 비교될 수밖에 없는 처지인 제라드는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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