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11일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 목동구장의 3루 더그아웃에는 분주히 움직이는 선수 하나가 있었다. 바로 홈팀 넥센 선발투수인 김택형(19)이었다. 김택형은 3루 더그아웃과 클럽하우스를 바쁘게 오갔다. 표정은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미소를 띠고 있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그런 김택형을 보고 “아직 루틴이 없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올해 넥센에 입단한 신인 투수인 김택형에게는 모든 게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자기의 루틴을 찾는 게 김택형이 해야 할 일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 넥센 히어로즈 김택형. 사진=MK스포츠 DB |
염 감독은 “김택형은 1군에서 선발로 나가는 이순간을 행복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어린 선수에게는 지금 모든 것이 좋은 경험이 된다. 어느 부분이 좋았고, 어느 부분이 안 좋았는지를 잘 파악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안 좋았던 부분을 줄여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NC전에 대해서도 염 감독은 “5이닝 3실점만 해줘도 고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택형이는 내년에 더 기대되는 선수다.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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