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하위타선 김사연-박기혁의 맹타로 사자 군단의 에이스 윤성환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김사연, 박기혁은 11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8,9번타자로 나란히 선발 출장했다. 전날 팀 창단 이래 한 경기 최다 안타(18안타)에, 최다 득점 타이(16득점)를 기록했던 kt 타선은 이날 삼성 에이스 윤성환을 상대했다.
윤성환은 kt 타선이 애를 먹었던 상대다. kt전에 2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71(12⅔이닝 1실점)의 짠물 투구를 펼쳤다. 6월 이후 강화됐다고 평가받았던 kt의 타선도 잠재운 바 있다. 지난 6월 27일 대구에서 6⅔이닝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이 때문에 ‘윤성환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타선의 분발이 필요했다.
↑ 김사연. 사진=MK스포츠 DB |
9번 박기혁은 팀이 5회초 1-1 동점을 허용한 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타석에 들어선 박기혁은 중전 안타를 때려낸 뒤 후속 타자들 타석에서 3루까지 진루, 앤디 마르테의 희생타가 나오면서 홈을 밟아 2-1로 역전하는 득점을 올렸다.
6회에는 김사연, 박기혁이 같이 움직였다. 1점 차 리드, 2사 이후 김사연이 3루주자 장성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박기혁은 김사연이 만든 좋은 흐름을 이었다.
8회 2점을 추가하면서 kt가 이날 낸 점수는 총 6점. 6점 중 절반인 3타점이 하위타선의 김사연과 박기혁에 의해 만들어졌다. 상-하위 가릴 것 없이 잘나가는 k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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