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그는 하얀 보 잭슨이다.”(아담 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상대는 세계 최고의 투수들이었다. 모든 타자들이 그같은 것은 아니다.”(토드 프레이지어, 신시내티 내야수)
“그는 항상 경쟁하기를 원하고, 승리하기를 원한다. 그는 리더다.”(앤드류 맥커친, 피츠버그 외야수)
“그가 계속해서 내 팀 동료이기를 바랐다. 커쇼가 완벽한 투수라면, 그는 완벽한 야수다.”(잭 그레인키, 다저스 투수)
“그는 달릴 수 있고, 좋은 수비 능력을 갖췄으며, 좋은 타자이고 파워가 있다.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다.”(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
↑ 2015 올스타 게임은 마이크 트라웃이 전국구 스타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
트라웃은 지난 15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86회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에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안겼다.
이날 그는 타격과 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고, 5회에는 주자가 1루에 있는 상황에서 2루 땅볼을 치고 빠른 발로 살아나간 뒤 프린스 필더의 안타 때 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MVP에 선정되며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최초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다. 올스타 MVP 2회 수상은 윌리 메이스(1963, 1968), 스티브 가비(1974, 1978), 개리 카터(1981, 1984), 칼 립켄 주니어(1991, 2001)에 이은 다섯 번째다.
이번이 네 번째 올스타 게임인 트라웃은 네 번의 올스타에서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했다. 2타점 경기와 2득점 경기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 같은 성과를 낸 선수는 테드 윌리엄스, 윌리 메이스, 어니 뱅크스, 마이크 슈미트, 조지 브렛이 전부다. 이것을 네 번째 올스타 만에 이뤄낸 선수는 트라웃이 최초다.
2011년 데뷔 이후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이미 성장했을지도 모를-트라웃은 이제 올스타 무대마저 접수한 모습이다.
보치 감독은 워싱턴 내
보치의 말처럼, 트라웃의 등장은 ‘전국구 스타’의 부재에 시달려 온 메이저리그에도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이번 올스타 게임은 트라웃이 에인절스를 넘어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