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이상철 기자]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와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로 결정됐다. 자연스레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는 희망한대로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전망.
올스타전 1차전 선발의 영광스런 기회는 팬 투표로 선발된 투수에게 주어진다. 관례였다. 이를 따른다면, 구로다와 오오타니가 17일 도쿄돔에서 양대 리그를 대표해 맞대결을 펼쳐야 했다.
하지만 구로다는 그 동안 1차전이 아닌 2차전 선발 등판을 희망했다. 2차전이 히로시마의 홈구장인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 구로다는 8년 만에 참가하는 올스타전에서 가능하면 홈팬 앞에서 던지고 싶은 소망을 피력했다. 그리고 그게 받아들여졌다.
구로다가 18일 올스타전 2차전에 등판할 경우, 18년 만에 40대 선발 등판 기록을 세운다. 구로다는 “최고령 승리투수에 대한 욕심은 없다. 긴 이닝을 던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얼떨결에 올스타전 1차전 선발 기회를 얻은 건 프로 3년차의 스가노로 요미우리의 주축 투수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으며, 올해도 7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짠물투
한편, 행운의 올스타전 초대장을 받은 사람도 있다. 소프트뱅크의 투수 에디슨 바리오스가 오른 어깨 부상으로 낙마한 것. 팀 동료인 모리 유이토가 대체선수로 뽑혀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기회를 얻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