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나온 김수미 씨 관련 리포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악성댓글 '악플'이 주는 정신적인 상처와 후유증은 심각합니다.
악플로 괴로워하는 연예인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광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던 인기 여배우 최진실의 자살 동기는 우울증으로 판명났지만, 우울증을 악화시킨 건 악성댓글이었습니다.
배우 정다빈과 가수 겸 배우 유니 자살의 배경에도 악성댓글이 있었습니다.
악성댓글이 여자 연예인에게만 치명적인 건 아닙니다.
가수 손호영은 과거 전 여자친구의 자살로 악성댓글에 시달리다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문화평론가
- "인터넷이 익명성의 공간이다 보니까 공격하기가 굉장히 쉬워요. 특정한 대상이 악플의 대상으로 꼽히게 되잖아요. 그러면 지속성이 생겨납니다."
익명성에 숨어 배설하는 악성댓글.
참다못한 연예인 중에선 소속사를 통해 악성댓글을 올린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하지만 처벌이 쉽지 않습니다.
명예훼손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한데다 잡힌 네티즌이 선처를 호소하거나 악성 댓글이 아닌 비판 댓글이라며 발뺌하기 때문입니다.
악성댓글의 피해를 막도록 관련 법규가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에 앞서 악성댓글은 사이버 범죄라는 시민의식이 자리 잡아야 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