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전무후무한 한국시리즈 4승의 ‘무쇠팔’ 故최동원은 198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를 접고 롯데의 상징적인 영웅으로 남았다. 당시 프로야구 출범과 맞물리면서 스타 기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최동원의 발은 국내에 묶였다.
이후 35년의 세월이 흘렀다. 해외 무대 진출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박찬호가 해외 시장의 문호를 연 뒤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류현진(LA 다저스) 추신수(텍사스) 강정호(피츠버그) 등이 진출해 자신의 입지를 굳혔고, 일본 프로야구에도 이대호(소프트뱅크) 오승환(한신) 이대은(지바롯데)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 올스타전을 마친 후 드림올스타 이승엽이 야구장 하늘에 아름답게 터지는 불꽃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스타 발굴이 절실한 KBO 리그는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 아직은 프로야구 흥행의 연결선상에 있지만,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KBO 리그는 인프라의 한계 속에 투수와 타자 모두 눈에 띄는 스타 유망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제2의 이승엽, 류현진, 이대호가 없다.
올 시즌 전반기를 돌아보면 12승으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차지한 유희관(두산)을 제외하면 눈에 띈 ‘새 얼굴’이 없다. 사실상 유희관도 이미 스타 반열에 올라선 투수다. 타율 3할7푼2리로 전반기 타율 1위를 기록한 유한준(넥센)의 나이도 서른다섯이다.
전반기 전 부문 상위 ‘Top 5’ 순위에 이름을 올린 신인급 선수는 없다. 늘 그렇듯 베테랑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인플레이션 현상은 계속 되고 있지만, 오히려 젊은 선수들의 실력은 퇴보하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올스타 팬 투표 1위는 은퇴를 바라보고 있는 ‘국민타자’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들어갈 후반기, 새로운 깜짝 스타가 과연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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