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PGA 투어 루키인 장하나(23·비씨카드)와 백규정(20·CJ오쇼핑)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에서 나란히 단독 1,2위에 오르며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장하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천512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습니다.
1~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이번 대회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습니다.
2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던 장하나는 3라운드에서 6번·10번·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1번홀(파4)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했습니다.
장하나에 두 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백규정은 이날 보기 없이 3타를 줄이는 깔끔한 플레이로 장하나를 한 타차로 바짝 추격했습니다.
백규정은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첫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장하나, 백규정 외에 다른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지며 한국 여자골프 군단의 시즌 11승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한국 여자골프 군단은 시즌 11승을 합작하게 됩니다. 시즌 11승은 2006년과 2009년에 이은 최다승 타이기록입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3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등과 함께 장하나에 두 타 뒤진 9언더파 204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인비는 전날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이날 2라운드 4개홀에 이어 3라운드를 펼쳤지만, 22개홀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하지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최운정(25·볼빅)도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박인비와 함께 자리했고, 김효주(20·롯데)는 4타를 줄이며 1~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펑산산(중국)이 합계 9언더파로 한국 군단을 위협했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5언더파로 공동 23위로 처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