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측면 수비수 중 하나로 평가되는 카푸(45·브라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설적인 선수로 언급됐다.
UEFA는 16일 챔피언스리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을 통하여 “전설적인 풀백 카푸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예우했다. 카푸는 AC 밀란(33경기)과 AS 로마(22경기 2골)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합계 55경기 2골을 기록했다. 예선을 포함하면 통산 57경기가 된다.
카푸는 2007년 밀란에서 UEFA 슈퍼컵·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제패하며 클럽대항전 경력에서 가장 화려한 순간을 누렸다. 레알 사라고사 시절인 1995년에는 UEFA 컵위너스컵 우승을 함께했다. ‘컵위너스컵’은 UEFA 유로파리그의 전신 중 하나다.
↑ 카푸가 밀란 시절 리버풀과의 2006-07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승리 후 우승컵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그리스 아테네)=AFPBBNews=News1 |
↑ UEFA가 카푸에게 ‘전설적인 풀백’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트위터 공식계정 화면 |
UEFA 올해의 팀에는 2004·2005년 잇달아 선정됐다. 축구황제 펠레(75·브라질)가 2004년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을 기념하여 선정한 ‘위대한 125인’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2005년에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세계 베스트 11에도 포함됐다. 개인수상으로는 2004~2005년이 카푸의 절정이었다.
카푸의 국가대표팀 업적도 상당하다. 우선 A매치 142경기 5골로 브라질 역대 최다출전의 주인공이다. FIFA 월드컵 결승에 3차례나 출전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브라질과 카푸는 월드컵에서 1994·2002년 우승과 1998년 준우승을
현역 시절 카푸는 오른쪽에서 수비수와 미드필더가 모두 가능했다. 풀백과 윙백을 겸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기동성과 활동량, 전술이해도와 기술의 조화가 이상적이었다. 심리적으로도 쾌활한 성격으로 동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호평받아 2002·2006 월드컵 주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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