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앤서니 스와잭의 연이은 부진에 대해 ‘무브먼트’와 ‘구속’이 부족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유네스키 마야의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스와잭은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에 등판해 16승 24패, 평균자책점 4.45의 성적을 올린 거물급 투수. 동시에 최근 수년간 꾸준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구원으로 1경기, 선발로 5경기에 나서 2승2패 평균자책점 7.33에 그치고 있다. 6이닝 이상을 한 차례 소화했했지만 5실점 이상을 한 경기도 3번이나 된다. 총 23⅓이닝을 책임진 이닝 소화력도 상당히 떨어진다. 내용도 좋지않다.
↑ 사진=MK스포츠 DB |
22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투구패턴이 단조롭다는 지적에 대해 “투구패턴은 이대로 가져가도 상관없다. 하지만 공의 구속이 떨어지고 움직임도 미국에서 던졌던 것에 비해서 떨어진다”며 공의 위력 자체가 최상의 상태가 아니라고 봤다.
그러면서 “컷패스트볼이나 투심패스트볼 같은 변형 패스트볼 종류를 많이 활용하는데 그것의 꺾이는 무브먼트가 적다보니 밋밋하게 들어오면서 맞아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능력은 충분히 있는 투수인만큼 부담을 주기보다는 믿음을 더 갖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감독 스스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선수도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게 너무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좋아지기를 바라면서 계속 지켜보겠다”고 했다.
해결을 위한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김 감독은 “투구에 대해서나 그런 부분(볼의 움직임이 떨어지는)에 대해서
두산의 입장에서는 ‘신뢰’박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두산은 잭 루츠를 데이빈슨 로메로로 교체한데 이어 스와잭을 영입하면서 교체카드 2장을 모두 썼다. 결국 스와잭의 원래 능력을 최대한 빨리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상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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