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임경완(40)과 마일영(34)은 지난 겨울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젊은 선수들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자신의 한계와 치열하게 경쟁한 두 선수에게 포기는 없었다.
한화는 지난 23일 KBO에 임경완, 마일영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같은날 한화는 투수 박한길을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
두 베테랑 선수들은 부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 지난 1월 고치 스프링캠프 때의 임경완과 마일영 사진=MK스포츠 DB |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10년 넘게 가지고 있었던 것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마일영은 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일본 고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마일영은 하루 하루 배운 것을 꼼꼼하게 정리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2014 시즌 후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됐던 임경완은 지난 1월 한화의 유니폼을 입었다.
벗었던 유니폼을 다시 입은 임경완의 심장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뛰었다. 지난 12월 동갑내기 친구 조인성(한화), SK 박재상과 함께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했고 이어 모교인 인하대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임경완은 몸무게를 줄이며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고치로 떠나기 전날 새벽 4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 임경완은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김성근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을 이겨내며 자신을 넘어 섰다.
임경완과 마일영은 솔선수
올 시즌 1군 마운드에서 많은 공을 던지지는 못했지만 두 선수는 치열하게 야구를 했다. 비록 한화 유니폼을 벗게 됐지만 그들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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