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3안타’ 허경민, 폭우 속 식지 않은 불방망이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폭우 속에도 두산 허경민의 불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시즌 첫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허경민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서 3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 사진=MK스포츠 DB

이날 두산의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선발투수 허준혁이 1회말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박민우부터 연속 4안타를 맞아 2실점을 한 것.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초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2회말 곧바로 모창민에 좌월 솔로포를 맞아 다시 끌려갔다.
게다가 폭우가 시작되면서 선수들이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두산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 중심에는 허경민의 찬스 연결이 있었다. 3회초 선두 민병헌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허경민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허경민은 NC 선발 손민한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날카로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허경민이 이어준 무사 1,3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좌익선상 1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허경민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데이빈슨 로메로의 2루 땅볼 때 직접 득점까지 성공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4회에도 허경민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강장산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려 공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는 후속 김현수의 쐐기 우중월 투런포로 이어졌다.
비는 계속 내렸지만 허경민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팀이 7-3으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도 강장산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 안타로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8회에도 2사 후 볼넷을 얻어내 이날 4번째 출루를 달성했다. 이어진 로메로의 적시타를 통한 득점은 덤이었다.
허경민의 맹활약 속에 두산은 9-3 대승을 거뒀다. 허경민은 지난 4월부터 매달 타율 3할을 넘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초반 무주공산이었던 두산의 핫코너 주인은 이제 허경민으로 굳혀진 상태다. 마산구장에 내린 폭우도 이런 허경민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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