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방출 대상으로 통보된 베테랑 좌완 완디 로드리게스에 대해 ‘큰 일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니스터는 3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있었던 선수 이동에 대해 말했다.
이날 텍사스는 우완 불펜 필 클라인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고, 로드리게스를 40인 명단에서 제외하는 지명할당 조치했다. 로드리게스는 레인저스 소속 마이너리그 선수로 팀에 남을 수도 있지만, FA 선수로 풀려날 가능성도 있다.
↑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임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다하고 팀을 떠나게 된 완디 로드리게스를 칭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로드리게스는 4월말 텍사스 로테이션에 합류, 15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마틴 페레즈가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불펜으로 내려갔고, 2경기에 등판한 이후 텍사스 시즌 구상에서 제외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벤치코치 시절 그와 함께한 경험이 있는 배니스터는 “그는 이곳에 왔을 때부터 두 명의 선발 투수가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인 팀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며 임시 선발이라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역할을 잘 이해하고 맡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불펜으로 내려갈 것을 요구했을 때도 이유를 묻지도 않고 받아들였다. 진정한 프로선수다. 그가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정말 잘 던졌다”며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배니스터는 전날 상대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를 2아웃 만에 강판시킨 뒤 무안타로 침묵한 타선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공격적인 접근 방법을 되돌아 봤다. 카푸아노가 우리 타자들의 페이스를 만들었다. 구석을 공략하는 공을 던지면서 타자들로 하여금 기다리는 타격을 하게 했다. 그러다 이전에 보지 못한 젊은 투수(디에고 모레노)가 나오며 방향을 제대로 바꾸지 못했다”며 성향이 다른 투수를 상대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모레노는 2006년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투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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