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KBO 임채섭 심판위원(53)이 프로 첫 2,5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웠다.
임채섭 심판은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LG전에 3루심으로 나서 지난 1991년 첫 심판복을 입은 지 25시즌 만에 KBO 첫 2,500경기 심판원이 됐다.
↑ 임채섭 심판이 KBO 첫 2,5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 1일 문학구장 경기에서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사진(문학)=옥영화 기자 |
KBO에서는 드문 편인 후한 스트라이크존으로 유명한 구심이기도 하다. 존에 대한 어필은 아무래도 배터리보다 타석이나 공격팀 더그아웃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은 빡빡하게 보는 편이 항의는 덜 받는다”고 웃는다. 그러나 요즘 타자들의 기술과 능력, 투수들과의 밸런스, 스트라이크존의 명문 규정을 두루 고려할 때 “존을 크게 보는 것이 맞다”는 신념을 가진 베테랑 심판이다. 다만 경기 초반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존을 유지하는 것이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공정한 심판이 되는 포인트”임을 늘 새기고 있다.
출범 34시즌 째의 KBO는 지난 6월 김태선 기록위원이 첫 2,500경기 출전을 달성한데 이어 임심판이 심판 첫 2,500경기 출전을 이뤄내면서 알찬 성장의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80년 역사의 일본프로야구에는 지난 2013년 8월에 역대 19번째로 3,000경기 출전을 기록한 토모요세 마사토 심판(57), 지난해 2,500경기를 돌파한 나카무라 미노루 심판(52) 등 두 명의 현역 심판이 2,500경기를 넘기고 있다.
한 세기 이상의 역사를 가진 메이저리그는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심판만 9명으로 차원이 다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빅리그 초창기의 명심판으로 월드시리즈만 18시즌 심판에 나섰던 빌 클렘(
KBO는 오는 11일 잠실 LG-삼성전에서 임채섭 심판에게 기념상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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