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결국 시즌 첫 월요일 경기가 발생했다. 해당 주인공은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양 팀의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이 경기가 10일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월요일에 경기를 하게 되면서 넥센과 삼성은 8연전을 치러야 한다. 물론 중간에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또 다시 비를 만나지 못한다면 지옥의 8연전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 넥센 히어로즈 밴헤켄. 사진=MK스포츠 DB |
더구나 부상선수들도 속출하고 있어 넥센의 시즌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사이드암 마정길이 타구에 맞아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시즌 말미에나 돌아올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3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포수 박동원은 수비 도중 상대타자 양의지가 휘두른 배트에 맞아 교체됐고, 4회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상대 민병헌의 타구에 종아리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회 손승락도 양의지의 강습타구에 맞고 교체됐다. 물론 세 선수 상태가 많이 좋아진 상황이지만, 죽음의 8연전에 앞서 악재가 겹칠 뻔했다.
이런 상황이니 9일 선발로 등판하는 앤디 밴헤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22경기 11승5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중인 밴헤켄은 올해도 명실상부한 넥센의 에이스다. 지난 2일 마산 NC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밴헤켄은 1주일만의 등판. 역시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호투를 펼치는 게 넥센이 바라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8연전의 시작에서 밴헤켄이 긴 이닝을 던져줄수록 넥센 불펜 투수들이 체력을
밴헤켄 개인적으로도 삼성과의 경기가 중요하다. 올 시즌 삼성 상대로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삼성 등판은 설욕의 의미도 있는 셈. 밴헤켄이 삼성 상대 첫 승을 올리며 팀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넥센의 8연전 첫 단추가 밴헤켄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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