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쉐인 로리(아일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극적인 반전을 성공시킨 상승세를 이으면서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로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며 4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로리는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9언더파 271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완벽한 리커버리 샷을 날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한 쉐인 로리. 사진(美 오하이오)=AFPBBNews=News1 |
2타차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로리는 전반에 2타를 줄이면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상승세를 타던 로리는 후반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나무를 넘기는 리커버리 샷을 완벽하게 구사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우승을 향해 걸어갔다.
마지막 18번홀(파4)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만약 보기를 범한다면 왓슨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며 승부가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 로리는 127야드를 남기고 피칭웨지로 친 샷이 나무를 넘기면서 홀컵 3m에 붙이는 절정의 위기 능력을 선보였다.
결국 로리는 위기 상황을 기회로 만들면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날까지 공동선두였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짐 퓨릭(미국)은 나란히 1타씩을 잃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캘러웨이)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쳐 최근 보였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미교포 케빈 나(32)도 2타를 줄여 2언더파 278타 공동 15위에 올랐다.
반면 안병훈(24)는 4타를 잃고 9오버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도전했던 조던 스피스는 이날 뒤늦게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76타 공동 10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 불참한 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의 격차를 좁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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