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이제 위보다 아래가 무섭다. 그동안 위만 바라본 두산 베어스다. 하지만 매서운 추격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두산은 지난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10으로 패했다. 올 시즌 100번째 경기였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시즌 56승 44패를 기록했다. 단독 3위 유지.
그런데 위보다 아래가 더 가까워졌다. 두산은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5.5경기 차로 벌어진 반면 5위 한화 이글스와는 4.5경기 차로 좁혀졌다. 후반기 시작 후 삼성과 1경기 차 내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것은 이제 옛 말이다.
↑ 두산 베어스 선수단 사진=MK스포츠 DB |
이 사이 한화와 KIA가 상승세를 탔다. 특히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2경기 연속 완투승으로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KIA도 지난 2주 전 6연승으로 5위 싸움에 합류했다. 12일 광주 두산전 승리로 지난 2일 이후 7경기 만에 6위로 올라섰다.
팀 상황도 썩 좋지는 않다. 투수 유희관과 내야수 오재일이 지난 10일 부상으로 말소됐다. 이들은 10일을 채운 뒤 돌아올 예정이다. 하지만 매 경기가 중요한 시점에서 잠시의 공백도 아쉽다.
부상에서 돌아온 더스틴 니퍼트도 고민거리다. 니퍼트는 지난 5일 울산 롯데전에서 두 달만의 선발 복귀전을 가졌다. 결과는 5이닝 3실점으로 무난했다. 하지만 5회 들어 구위가 갑자기 떨어진 것이 불안했다. 우려는 현
두산은 13일부터 NC-SK-삼성-LG를 연이어 만난다. 1위(삼성), 2위(NC) 팀과 함께 상대 전적이 팽팽한 SK(6승 5패)와 LG(7승 6패)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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