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선발투수의 호투와 장타 한 방에 경기 초중반을 지배했지만 씁쓸한 마지막을 남겼다.
kt는 13일 수원 위즈파크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2번째 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 5승 6패. kt에게 롯데는 만날 때마다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던 상대다. 최근 맞대결 성적은 ‘자신감’이었다. 2승 1패, 19-6 대승도 있었고 12회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도 있었다. 좋은 기억을 가진 덕분일까. 승리로 가는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 kt 위즈 크리스 옥스프링이 13일 수원 롯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마르테와는 정반대로 롯데전에 유독 약했던 옥스프링. 3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63(15⅓이닝 13자책). 하지만 1회 위기를 버텨낸 옥스프링은 좋지 않은 기록은 지웠다. 초반 2점을 내고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타선도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옥스프링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롯데는 득점권에서도 번번이 좌절했다. 6이닝 119구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 롯데전 첫 퀄리티 스타트. 시즌 8승 요건을
불펜이 가동된 7회 상황은 급변했다. 홍성용이 2개의 안타를 맞으며 내려간 1사 1,2루서 구원 등판한 조무근. 하지만 조무근은 넘겨받은 주자는 물론이고 역전 주자까지 홈을 밟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6이닝을 지배하고 마지막 3이닝을 남겨둔 kt의 끝 맛은 씁쓸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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