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삼성의 독주다. 13일 올해 들어 ‘껄끄러운 관계’가 된 KIA를 꺾고 64승째를 올렸다. 2위 NC와는 4.5경기 차다. 생각 외로 싱거운 승부였는데, ‘호랑이 전문 사냥꾼’ 윤성환(35)의 쾌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윤성환은 13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하루 전날 무서운 응집력으로 10득점을 올린 KIA 타선을 잠재웠다. 4회까지 69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후 3이닝은 경제적인 투구였다.
윤성환의 호투 속에 삼성은 KIA의 외국인 투수 듀오인 조쉬 스틴슨과 에반 믹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5-2 승리. 열세였던 KIA와 상대 전적은 6승 6패로 동률을 만들었다.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이가 홈런을 맞았지만 전체적으로 잘 던졌다. 제구는 물론 속구 스피드(최고 구속 145km/h)도 평소보다 더 빨랐다”라고 흡족해 했다.
↑ 윤성환은 12일 광주 삼성전에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12승째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윤성환은 “광주구장 마운드에 서면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다. 2회 홈런을 허용한 게 전화위복이 됐다. 더욱 집중하자고 긴장감 속에 공을 던지려 했다. 완급 조절이 잘 됐고, 이지영의 볼 배합도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승리투수가 된 윤성환은 4연승과 함께 시즌 12승째(6패)를 거뒀다. 시즌 전 목표로 세웠던 15승에 한
윤성환은 “4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15승은 개인적인 바람이다. 운이 따르면 가능도 할 것이다. 그러나 개인 승리보다 팀 승리의 발판이 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내 최종 목표는 (15승이 아니라)팀의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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