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15시즌 스페인 라리가와 코파 델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자랑하는 FC 바르셀로나가 수비의 총체적 난국으로 2015-16시즌 전관왕 호언이 무색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15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 1차전 원정에서 0-4로 대패했다. 전반 13분 선제결승골 허용에 이어 후반 8분부터 23분 동안 상대 공격수 아리츠 아두리스(34·스페인)에게만 3골을 잇달아 내줬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공식경기는 이제 2번째이나 모두 4실점 한 것은 매우 부정적이다. 세비야 FC와의 지난 12일 ‘201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도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실점을 하더니 후반 12분부터 24분 동안 3골을 더 허용했다. 전후반 90분 4-4로 돌입한 연장전에서 종료 5분을 남겨놓고 공격수 페드로(28·스페인)가 결승골을 넣지 않았다면 전관왕 도전은 첫 경기부터 무산될뻔했다.
↑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운데) 등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15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 1차전에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스페인 빌바오)=AFPBBNews=News1 |
바르셀로나의 2경기 연속 4실점 사례를 또 찾으려면 2000-01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래도 당시에는 비야레알 CF와의 2001년 4월 9일 스페인 라리가 29라운드 원정과 4월 15일 레알 사라고사와의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모두 4-4로 비기며 적어도 패하진 않았다.
공격적인 이미지가 강한 바르셀로나이나 잇달아 4골을 내준 것은 5237일(만 14년4개월1일) 만의 일이다. 이번 시즌 초반 수비의 허술함은 클럽 역사에 언급될만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는 스페인 슈퍼컵에 해당한다. 바르셀로나는 2014-15 라리가 및 코파 델레이 챔피언, 아틀레틱 클루브는 코파 델레이 준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바르셀로나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은 18일 오전 5시부터 시작한다.
바르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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