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저대회 PGA 주관, 달라진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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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 사진=MBN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의 위상이 확 달라졌습니다.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은 1955년부터 LPGA가 주최해온 여자 프로 골프 선수권대회인 LPGA챔피언십의 새로운 명칭입니다.
대회 후원 기업이 마땅치 않아 존폐 기로에서 LPGA투어가 자존심을 접고 대회 주최권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에 넘기면서 올해부터 대회 이름에 LPGA가 빠졌습니다.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챙긴 LPGA투어의 선택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미국프로골프협회가 대회 주최를 맡으면서 생긴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회 개최 코스의 격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지난 6월 이 대회는 93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동부 지역 명문 골프 코스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렸습니다.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와 PGA시니어투어 대회를 단골로 유치한 수준 높은 코스여서 대회에 출전한 LPGA투어 선수들은 하나같이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미국프로골프협회가 최근 확정한 내년과 2017년, 2018년 개최 코스는 모두 PGA투어 메이저대회가 열린 최고의 토너먼트 코스입니다.
내년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워싱턴주 새머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은 1998년 PGA챔피언십과 2010년 US시니어오픈이 개최됐던 곳입니다.
2002년에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당시 NEC 인비테이셔널)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2017년 개최지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으로 정해졌다.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에서는 PGA투어 메이저대회만 4차례 열렸습니다.
PGA챔피언십이 1925년과 1961년 두차례 열렸고 코스 선정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US오픈을 1928년, 2003년에 각각 개최했다. 다음 주에는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이곳에서 열립니다.
올해 문을 연 지 꼭 100년째인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은 미국 연방 정부 지정 문화재이기도 합니다.
2018년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을 유치한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레이크 골프클럽도 PGA챔피언십이 열렸던 고급 토너먼트용 코스입니다.
지금은 회원제 골프장으로 바뀌었지만 1989년 PGA챔피언십을 개최했을 때는 퍼블릭 골프장이었다. PGA챔피언십이 퍼블릭 코스에서 열린 게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코스 설계 단계에서 메이저대회 유치를 목표로 삼았고 합니다.
미국에서 세번째 큰 도시 시카고 지역에서 메이저대회가 치러진 골프장은 올림피아필즈, 켐퍼레이크, 그리고 메다이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은 박인비(27·KB금융)가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우승한 대회입니다.
좋은 코스는 변별력이 뛰어나다. 그린도 퍼팅 실력을 정확하게 반영합니다.
이 대회가 좋은 코스에서 열릴수록 기복없는 기량에 퍼팅이 뛰어난 박인비에게 유리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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