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1위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에스밀 로저스(30·한화 이글스)는 위력적이었다.
한화는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5-6으로 졌다.
선발 투수로 나선 로저스는 7⅓이닝 5피안타 5볼넷 8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23개.
한화와 지난 1일에 계약한 로저스는 KBO리그 세 번째 등판에서도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투구수 110개가 넘어간 8회에 고전하기는 했지만 7회까지는 에이스다웠다.
↑ 로저스 사진=MK스포츠 DB |
로저스는 삼성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150km가 넘는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커브를 날카롭게 떨어뜨리며 삼성 타자들을 어렵게 만들었다. 투구 간격이 짧은 것도 로저스의 위력을 더했다.
첫 실점은 2회에 나왔다. 1사 1루에서 채태인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박한이에게 유격수 땅볼을 내줘, 한 점을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로저스는 힘을 냈고 한화는 5회에 4점을 집중시키며 에이스에게 힘을 보탰다.
로저스는 4-1로 앞선 7회에 다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데 이어, 박찬도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박한이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해내며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떨어지는 볼이 아웃카운트 2개를 만들었다. 이어 이지영을 루킹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힘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결국 8회를 넘지 못했다. 투구수가 110개를 넘어서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직구는 150km가 넘는 스피드를 보였지만 변화구의 위력이 다소 떨어졌다. 1사 1,3루에서 나바로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과적으로는 팀의 3연패를 끊지 못했지만,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1워팀 삼성을 상대로 위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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