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참 반가운 반등 기미다. 내야수 최주환(27·두산)이 8월 들어 길었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주환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4푼5리.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타구의 질이 좋았다는 점이다. 최주환은 이날 초반부터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아쉽게도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2회에는 유격수 땅볼, 4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안타를 날렸다. 최주환은 4-0으로 앞선 8회 1사 2루에서 이날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주환은 볼카운트 3B에서 바뀐 투수 이재영의 4구째 140km/h 빠른 공에 과감히 배트를 돌렸다. 결과는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 이 한 점은 중요했다. 두산은 9회 박정권에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큰 부담 없이 승리를 매듭지었다.
↑ 두산 베어스 내야수 최주환이 8월 들어 살아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주장’ 오재원의 부상이 최주환에게 기회가 됐다. 오재원은 지난 9일 잠실 LG전에서 홈스틸 도중 골반 부상을 입었다. 오재원은 지난 13일부터 선발 출전을 하지 못했다. 결국 16일 1군에서 말소됐다.
최주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주환은 지난 13일 잠실 NC전에서 선발 출장해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완성시켰다. 15일 문학 SK전에서는 시즌 2번째 3안타 경기를 펼쳤다. 8월 타율 3할9푼1리(23타수 9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상승세다.
개인적으로 반가운 반등의 기미다. 최주환은 지난 두 달간 단 1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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