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2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캐나다에서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박인비는 오는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캐나다 밴쿠버의 밴쿠버 골프장(파72.665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에 출전해 샷 대결을 펼친다.
이날 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시즌 4승을 거둬 상금·다승·평균타수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출전 후 2주간의 휴식을 취해 충분하게 체력을 충전해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에서 시즌 5승에 도전장을 내민 박인비. 사진=MK스포츠 DB |
박인비의 강력한 경쟁자는 ‘10대 천재소녀’ 브룩 헨더슨(17.캐나다)이다. 헨더슨은 지난 주 컴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2위 그룹을 8타차로 따돌리고 대회 최저타 기록(21언더파 267타)을 세우면서 첫 승을 신고했다.
14년 만에 고국 캐나다에 LPGA 투어 우승을 안긴 만큼 헨더슨을 향해 열띤 응원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친언니 브리티니 헨더슨(24)도 함께 출전함에 따라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어 우승 경쟁에 유리한 상황이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도 타이틀방어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킹스밀 챔피언십 준우승을 비롯해 ‘톱10’에 여덟 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올 시즌 아직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최연소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후 박인비의 탈환으로 랭킹 2위로 밀려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도 시즌 3승과 함께 2년 만에 타이틀탈환에 나선다.
지난 4월 스윙잉 스커츠에서 시즌 2승을 기록했던 리디아 고는 이후 우승이 없어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2012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리디아 고는 2013년에도 우
시즌 초반 2승을 달성한 후 최근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김세영(22.미래에셋)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노린다.
이밖에 지난 주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랐던 장하나(23.비씨카드)도 LPGA 투어 첫 승으로 한국낭자군의 시즌합작 13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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