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1-2로 패했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카를로스 로돈이라는 보물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로돈은 18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는 팀의 1-2 패배, 자신도 완투패를 기록했다. 로돈은 2004년 9월 28일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패한 제이슨 그릴리 이후 처음으로 완투패를 당한 화이트삭스 신인 투수가 됐다.
↑ 카를로스 로돈은 18일(한국시간) 홀로 화이트삭스 마운드를 지켰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벤추라는 “투구 수도 많지 않게 효율적으로 던졌다. 스트라이크 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했고, 모든 구종이 좋았다”며 2실점에도 좋은 투구를 했다고 평가했다.
벤추라가 특히 칭찬한 것은 2회였다. “홈런을 허용한 이후 모습이 좋았다. 바로 스트라이크존을 다시 되찾았다. 아무튼 정말 멋졌다”며 신인의 호투를 칭찬했다.
로돈과 배터리를 이룬 타일러 플라워스는 “실투는 단 두 개였다. 수비를 믿고 공격적으로 던졌다”며 동료의 투구를 평가했다.
그는 “매 등판 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플레이트 양 쪽으로 들어가는 패스트볼의 제구가 정확했고, 타자와의 승부에서 막판에 결정구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 것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로돈은 지난 13일 에인절스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한데 이어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벤추라는 “로돈같은 젊은 투수들에게는 같은 팀과 연달아 붙는 것이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이전과 다른 패턴으로 승부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도 좋은 타선이지만, 그 또한 좋은 투수”라며 로돈이 같은 팀과 연이은 승부도 수월하게 해냈다고 칭찬했다.
로돈은 이에 대해 “분위기는 지난 등판이 더 좋았던 거 같다. 이번에는 상대가 좋은 스윙을 많이 했다”며 같은 팀과 연이은 승부의 차이점을 말했다. “초반에 일찍 스트라이크 존을 찾았다”며 호투 비결을 말한 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어 좋았다. 1점 차 승부였
로돈은 할 일을 했지만, 타선은 그러지 못했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득점권에서 6타수 무안타, 팀 잔루 8개를 기록하며 석패했다.
벤추라는 “득점을 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좋은 기회가 많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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