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키케 에르난데스(23·LA 다저스)가 ‘유틸리티 맨’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2루수로 뛰고 싶은 속내를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 소화한 포지션만 2루수(12번), 유격수(11번), 중견수(8번), 좌익수(5번), 우익수(1번) 등 5개다. 시즌 성적은 타율 3할(150타수 45안타) 6홈런 18타점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주전 2루수 하위 켄드릭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근 출전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16일 신시내티 레즈전까지 7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타율 3할3푼3리(27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3볼넷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기에 잡았던 기회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유틸리티 맨 역할에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18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를 통해 “사실 난 (유틸리티 맨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제 23살이다. 더 많은 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매일 뛸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멀티 포지션 소화가 나를 메이저리그로 보내준 건 사실”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 LA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 사진=ⓒAFPBBNews = News1 |
하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다. 에르난데스는 주전을 꿰차지 못했다. 켄드릭의 복귀 시 자리를 돌려줘야 한다. 그 현실을 인지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켄드릭이 돌아와도 계속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 하지만 나는 불과 2주 동안 2루수에서 뛰었을 뿐이다. 켄드릭은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켰다. 켄드릭은 복귀와 함께 2루수로 계속 뛸 것이다”라고 전했다.
포지션과 상관없이 에르난데스가 집중하고자 하는 것은 타격이다. 에르난데스는 “수비 위치와 무관하게 항상 공을 강하게 맞추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그아웃에서 바나나를 흔들어 동료들을 응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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