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스나이퍼’ 장성호(kt)가 시즌 첫 번째 아치를 그려냈다.
장성호는 18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팀이 9-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김동준의 2구째 140km/h의 속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롯데 소속이던 지난 2013년 8월 16일 사직 넥센전서 마지막 홈런을 기록한 이래 2년 하고도 2일이 더 걸렸다.
↑ kt 장성호가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다만 오늘 경기 전부터 홈런을 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장성호는 “오늘 이숭용 코치님이 경기 전에 어떻게 칠 건지 물어보셨다. 조심스럽게 “홈런 한 방 노려보겠습니다” 했다”면서 “이상하게 연습하는데 계속 홈런이 생각나더라. 그러고 진짜로 홈런을 쳤다. 깜짝 놀랐다. 그렸던 이미지랑 실제 홈
장성호는 홈런에 대해 “치면 좋겠지만 내가 홈런타자도 아니고 대타로 나가는 거기 때문에, 안타 많이 치는 게 더 중요하다. 홈런 2년에 한 번씩 치고 있는데 큰 의미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댄 블랙이 들어오면 대타로 들어가야 하니까 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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