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양평) 유서근 기자] “2주 정도 휴식으로 경기 감각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시작했다. 남은 경기에서 감을 유지하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5승을 향해 상쾌한 첫발을 내디뎠다.
전인지는 20일 경기도 양평에 있는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6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 20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KLPGA 투어 보그너 MBN 1라운드에서 폭우로 티샷이 OB가 나는 불운을 겪었지만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라 시즌 5승 사냥에 발판을 마련한 전인지. 사진=(양평) 옥영화 기자 |
지난 3일 끝난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마치고 3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전인지는 식지 않은 샷 감각을 발휘했다. 1번홀(파5)에서 시작과 동시에 버디를 잡아내는 등 전인지는 8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낚아 선두권에 올랐다. 하지만 갑자기 쏟아진 악천후에 경기가 잠시 지체되면서 흐름이 끊긴 전인지는 9번홀(파4)에서 티샷을 오른쪽으로 보내 OB(아웃 오브 바운스)를 냈다.
결국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선 전인지는 두 번의 퍼트로 홀을 벗어나면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불운의 여파는 10번홀(파4)까지 이어졌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떨어뜨린 전인지는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면서 깊은 풀숲으로 볼이 사라졌다. 간신히 탈출에 성공한 전인지는 네 번째 샷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고, 1퍼트 보기로 다시 1타를 잃었다.
위기를 맞으면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전인지는 달랐다. 12번홀(파3)에서 버디로 1타를 만회한 전인지는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전인지는 “휴식기가 길어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1라운드 성적에 만족스럽다”면서 날씨 탓에 불운을 겪은 것에 대해 “날씨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2라운드에서도 비 소식이 있는데 개의치 않고 내가 세운 공략에 맞춰 즐겁게 플레이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주 동안 달콤한 휴식을 가진 전인지는 “첫 주에는 화보촬영과 인터뷰로 좀 바쁘게 보냈다”며 “그래도 쉬는 동안 생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정말 꿀 같은 휴식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초반 퍼트감이 조금 없었지만 생각보단 좋았다. 남은 경기에서 감을 끌어올리면 좋은 성적을 낼
상반기 최고 상금액이 걸려 있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선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권에 올랐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한 조윤지는 역전으로 시즌 2승 사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