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양평) 유서근 기자] “어제까지만 해도 우승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이젠 욕심이 난다. 휴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신장암을 극복한 이민영(23.한화)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셋째 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앞세워 공동 2위로 올라서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민영은 22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6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 22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면서 공동 2위로 올라서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은 이민영. 사진=(양평) 옥영화 기자 |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보그너MBN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3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15언더파 201타로 단독선두인 하민송(19.롯데)와는 3타차다. 이로써 올 시즌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신장암 수술을 받는 불운을 겪은 이민영은 시즌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암수술 여파를 이겨내고 있는 이민영“시즌 초반엔 경기를 치를수록 몸에 힘이 빠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침밥을 많이 먹는 편이다”면서 “또 경기 중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직도 배에 알이 배겨있다”고 웃었다.
자연스레 육류가 포함돼 있지 않는 식습관으로 개선했다. 이민영은 “전에 고기를 좋아했는데 이젠 고기의 누린내가 매우 역하게 느껴진다”며 “한번 채식주의자가 되려고 한다. 부족한 단백질은 식중성으로
전날 공동 17위에서 공동 2위로 도약한 만큼 올 시즌 첫 승의 기회를 잡은 이민영은 “어제까지만 해도 우승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타수를 많이 줄이다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면서 “마지막 날 열심히 해서 후회하지 않도록 경기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