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강대호 기자] 로드 FC를 넘어 아시아 종합격투기(MMA) 밴텀급 (-61kg) 강자로 인정받는 김수철(24)이 상위 체급 난적과의 대결을 자청하는 ‘사서 하는 고생’으로 5연승은 무산됐으나 지지도 않았다.
김수철은 2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마를롱 산드루(38·브라질)와의 ‘로드 FC 25’ 제6경기(페더급·-66kg)에 임하였으나 심판전원일치 무승부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둘은 그라운드와 스탠딩을 가리지 않고 긴장감 가득한 수준 높은 공방을 계속해서 주고받았다. 타격과 그래플링에서 쉽사리 우열을 판단하기 어려웠다. 레슬링에서도 2라운드가 산드루의 근소 우세였다면 3라운드는 김수철이 약간 나은 정도였다.
↑ 김수철(오른쪽)과 산드루(왼쪽)가 ‘로드 FC 25’ 제6경기 무승부 후 어깨동무하며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원주치악체육관)=천정환 기자 |
↑ 김수철(왼쪽)과 산드루(오른쪽)가 ‘로드 FC 25’ 제6경기에서 펀치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원주치악체육관)=천정환 기자 |
미국 MMA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에서 김수철은 밴텀급 아시아 6위에 올라있다. 세계 1위 대회사답게 독점계약으로 운영되어 다른 단체와는 대결할 수 없는 UFC 선수를 제외하면 아시아 밴텀급 이인자가 된다.
그러나 이번 상대 산드루는 김수철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강적이었다. 세계최대 MMA 매체인 미국의 ‘셔도그’가 2010년 10월 27일 발표한 체급별 순위에서 페더급 5위에 올랐던 국제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UFC 다음 2위 단체로 평가되는 ‘벨라토르’에서는 2011년 여름시리즈 및 시즌 6의 페더급 토너먼트에서 잇달아 준우승을 차지했다.
밴텀급이 주전장인 김수철이 직전 경기 후 채 1달도 쉬지 않고 페더급으로 올라가 상대하는 것은 현재 4연승의 좋은 기세가 꺾이기 딱 좋은 매우 위험한 대진이었다. 게다가 ‘로드 FC 24’ 승리 후 무릎부
이번 무승부로 김수철은 최근 9전 7승 1무 1패가 됐다. 산드루는 8전 3승 2무 3패. 이제 20대 중반에 갓 접어든 김수철의 패기와 프로 33전의 산드루의 노련함이 어울린 멋진 대결이었다. 김수철의 통산전적은 17전 11승 1무 5패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