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미국 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투수 저스틴 벌랜더(32)가 야구장에 설치된 안전 그물망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투수 저스텐 벌렌더. 사진=ⓒAFPBBNews = News1 |
벌렌더가 이 같은 주장을 한 것은 전날(22일) 발생한 사고 때문이다. 전날 디트로이트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가 열린 코메리카 파크에서 한 여성 관중이 파울공에 몸을 맞는 사고를 당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앤서니 고즈가 친 파울공이 직선타로 텍사스 더그아웃 위쪽으로 날아갔고 그대로 여성 관중의 몸을 강타했다. 곧바로 현장에서 응급조치가 시행됐고 경기는 약 7분간 중단됐다.
곳곳에 그물망이 쳐져 있는 한국과는 달리 메이저리그는 상대적으로 적다. 그만큼 넓은 시야로 경기를 즐길 수 있지만 반대로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벌랜더는 “단지 경기 중 한 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린이 혹은 여성팬들에게는 항상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그물망 확충을 주장했다.
디트로이트 내야수 닉 카스테야노스도 벌렌더의 주장을 거들었다. 그는 “의심의 여지없이 야구장 곳곳에 그물망이 필요하다”면서 “마이너리그 경기에서도 여러 팬들이 공에 맞는 경우를 봤다”고 말했다.
파울공의 당사자인 고즈는 “만약 파울공이 얼굴로 향했다면 그 여성팬은 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었다”면서 “그 여성팬들은 잘못한 것이 없다. 그는 경기를 즐기러 온 것일 뿐”이라며 그물망 확충에 힘을 실
브래드 아스머스 디트로이트 감독 역시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디트로이트 팀 대변인에 따르면 파울공에 맞은 여성팬은 사고 직후 응급 조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서 X레이 검사를 받았다. 이후 23일 오전 퇴원했다. 현재 디트로이트 구단은 이 여성 관중과 연락을 시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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