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공식순위에서 웰터급(-77kg) 7위에 올라있는 김동현(34)이 동체급 상위 랭커한테도 쉽지 않은 상대로 여겨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김동현은 24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 47’ 특별액션 GV(관객과 대화) 이벤트에 참석했다. 자리를 함께한 김남훈(41) 해설위원이 ‘UFC 서울’에서 한 체급 낮은 라이트급(-70kg) 15위 호르헤 마스비달(31·미국/쿠바/페루)과 대결하게 된 것에 관해 묻자 “원래는 웰터급 5위 맷 브라운(34·미국)이 상대였다”면서 “그러나 브라운이 나와의 경기를 꺼려 결국 무산됐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UFC 서울’은 11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정규대회보다 1단계 낮은 ‘파이트 나이트’ 시리즈로 치러진다. 22년 UFC 역사 최초의 한국 개최다. 김동현은 2008년 9월 6일 UFC 88 메인카드 제1경기에서 브라운에게 판정 2-1로 신승한 바 있다. 브라운은 2640일 만에 김동현에게 설욕할 기회를 거절한 것이다.
김동현-브라운 1차전 이후 7년의 세월이 흘렀다. 김동현은 15전 11승 3패 1무효로 ‘UFC 웰터급’에서만 10승을 달성한 역대 9번째 선수가 됐다. 브라운은 2014년 7월 26일 ‘UFC 온 폭스 12’에서 메인이벤트로 타이틀도전자 결정전을 치를 정도로 성장했다. 해당 대회에서 브라운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로비 롤러(33·미국)는 제10대 UFC 웰터급 챔피언으로 군림하고 있다.
↑ 김동현이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 47’ 특별액션 GV 이벤트에 참석하여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메가박스 코엑스)=천정환 기자 |
3중 국적 소유자인 마스비달은 UFC 8전 6승 2패 중에서 웰터급 성적은 1전 1승이다. 종합격투기(MMA) 통산전적은 38전 29승 9패. 프로복싱 및 킥복싱에서도 1승씩 거뒀다.
김동현의 ‘UFC 서울’ 상대로 일각에서는 웰터급 8위 타레크 사피딘(29·벨기에)이 거론됐다. 그러나 김동현은 “서울대회에서 체급 10위 안의 강자와 대결이 추진됐음은 이미 알려진 사안이다. 랭커들의 대진이 하나둘씩 정해지자 남아있는 사피딘이 언급된 것 같다”면서 “실제로는 협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UFC는 1993년 11월 12일 ‘UFC 1’을 시작으로 모두 332번의 흥행을 주최했다. ‘UFC 서울’은 340번째 대회가 된다. 메인이벤트는 제5대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슨 헨더슨(32·미국)과 웰터급(-77kg) 타이틀전 경력자 치아구 아우베스(32·브라질)의 대결이다.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헨더슨은 모친의 조국에서 웰터급 2번째 경기를 치르게 됐다.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2012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는 ‘UFC 서울’에서 앤서니 해밀턴(35·미국)을 상대한다. 미국 MMA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를 보면 크로캅은 UFC 헤비급 15위, 해밀턴은 28위에 올라있다.
헨더슨과 함께 대표적인 MMA 한국계 스타인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유도 –81kg 금메달리스트 아키야마 요시히로(한국명 추성훈·40·일본)도 ‘UFC 서울’에 참가한다. 상대는 UFC 1전 1승 및 MMA 11전 전승의 알베르투 미나(33·브라질)다. ‘파이트 매트릭스’ 순위로는 추성훈이 UFC 웰터급 85위로 64위인 미나보다 열세다.
역시 웰터급인 임현규(30)는 엘리제우 잘레스키 두스산투스(28·브라질)와의 ‘UFC 서울’ 대결이 브라질 언론에 보도됐다. 4전 1승 3패로 퇴출당했던 미들급(-84kg) 양동이(31)도 20일 UFC 복귀계약 체결 및 서울대회 출전이 발표됐다. 라이트급 방태현(32)과 페더급(-66kg) 남의철(34)·최두호(24), 여성 스트로급(-52kg) 함서희(28)도 출전 의사가 강하다.
■‘UFC 서울’ 공개 및 예상 대진
메인이벤트
헤비급 : 크로캅-해밀턴
웰터급 : 추성훈-미나
웰터급 : 김동현-마스비달
웰터급 : 임현규-두스산투스
미들급 : 양동이-미공개
라이트급 : 방태현-미공개
페더급 : 남의철-미공개
페더급 : 최두호-미공개
여성 스트로급 : 함서희-미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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