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2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투수들에게 마이애미 말린스 1번 타자 디 고든은 위협 그 자체였다.
피츠버그는 26일(한국시간)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5로 졌다.
고든의 발을 묶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이날 고든은 안타 2개와 야수 선택으로 1루 베이스를 세 차례 밟았고, 모두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그 중 두 번은 홈을 밟았다.
↑ 디 고든은 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피츠버그 마운드를 흔들었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
이날 고든을 상대한 피츠버그 투수들은 하나같이 고든을 위협적인 존재라고 평가했다.
7회 고든에게 2개의 도루를 연달아 허용한 제러드 휴즈는 “고든은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스피드를 갖춘 선수”라고 말했다. 그에게 두 차례 도루와 득점을 허용한 선발 찰리 모튼은 “위협(Threat)”이라는 한 단어로 고든을 표현했다.
모튼은 “그가 베이스에 나가면 도루 기회가 나고, 득점권에 나가면 득점 기회가 생긴다”면서 “해밀턴이 빠른 타구를 때리려고 한다면, 고든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노리는 스타일이다. 우측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리거나, 좌측 내야를 공략한다. 자신의 속도를 활용할 줄 아는 선수”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고든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출루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모튼은 “고든은 삼진을 잡아서 막아야 한다. 타석 바깥을 벗어나게 하면 안 된다”며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출루를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는 법. 휴즈는 “이전에 했던 모습들을 꾸준히 보면서 연구하고 있다. 계속해서 견제 등으로 그의 발을 묶으려고 노력중이다. 그가 계속 투수의 동작을 추측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며 고든을 귀찮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