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의 한 마디가 힘을 발휘한 것일까. 다저스가 커쇼의 ‘패닉 발언’ 이후 연승 행진을 달렸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 신시내티 원정 3연전 스윕에 이어 4연승을 달렸다. 시즌 71승 56패.
다저스는 지난 오클랜드-휴스턴으로 이어지는 인터리그 원정 5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시즌 첫 5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내용도 안 좋았다. 다섯 번의 패배 중 1점 차 패배가 두 번 있었고, 그 두 번은 모두 연장에서 졌다.
↑ 커쇼의 일성이 다저스를 뛰게 한 것일까. 사진= MK스포츠 DB |
커쇼는 24일 휴스턴과의 경기를 패한 이후 “우리는 약간 패닉 상태에 빠질 필요가 있다. 패닉은 어떤 의미에서 좋은 것이기도 하다”며 팀의 위기 상황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을 남겼다.
커쇼의 이 발언이 팀원들을 각성시킨 것일까. 다저스는 이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4연승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오클랜드, 에인절스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패닉 발언’의 주인공인 커쇼는 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커쇼는 29일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저 좋은 경기를 하고
그러면서도 “성적이 안 좋은 신시내티를 좋은 타이밍에 만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맞붙은 컵스처럼 8월 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을 이겼다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컵스를 상대로 이긴 것에는 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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