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일본 대표팀에 완패했다. 한국팀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31일 일본 센다이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24-26 17-2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승4패(승점 6점)로 8위, 일본은 6승1패(승점 18점)로 2위가 됐다. 일본전 2연승을 마감한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전적에서 48승86패로 뒤지게 됐다.
↑ 31일 경기 전 양 팀 모습 사진=FIVB 홈페이지 |
신장에서 우위에 있는 한국은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블로킹으로 단 1득점에 그친 반면 일본은 7득점을 올렸다. 일본 세터의 빠른 토스를 한국은 따라가지 못했다.
일본은 특유의 끈질긴 수비력을 보여줬다. 디그 46개를 기록하며 42개를 마크한 한국에 앞섰다. 일본 선수들은 어택 커버 등 기본적인 면에서 한국에 앞섰다.
경기를 보는 시야도 넓었다. 일본 선수들은 연타 공격을 통해 한국 코트의 빈 곳을 절묘하게 이용했다.
공격의 다양성도 나았다. 미유 나가오카와 고가 사리나가 15득점, 센터 오타케 리호가 11점, 기무라 사오리가 10점을 기록했
반면 한국은 김연경이 15득점 센터 김희진이 13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이소영이 과감한 공격을 통해 8득점을 올린 것이 한국팀의 유일한 수확이었다.
일본에게 한 세트도 얻지 못한 결과보다 경기 내용이 아쉬운 한 판이었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