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이상철 기자] 라오스는 약했다. 라오스 감독이 인정했듯, 한국과 라오스는 격이 달랐다. 무려 8번의 골 폭죽이 터졌다. 최근 A매치에서 이토록 많은 골이 나온 지 쉬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그 오래됨 때문에 값진 대승이기도 하다. 슈틸리케호의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생각이 그렇다.
기성용은 3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라오스전에서 8-0 대승을 거둔 뒤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가 약하다 해도 월드컵 예선에서 이런 대승을 거두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 거의 없지 않았나. 우린 분명 칭찬받아야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한국이 최근 큰 스코어로 이긴 건 지난 2011년 9월 2일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6-0) 이후 처음이다. 기성용은 “오늘 수비부터 공격까지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또한, 찬스마다 확실히 마무리를 지었다. 레바논 원정을 앞두고 분위기도 한층 올라갔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 한국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가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라오스와 2차전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다. 사진(화성)=옥영화 기자 |
기성용은 부상 등으로 레바논 원정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이 처음이다. 역시차까지 있어 쉽지 않은 원정길이 될 터.
기성용은 “레바논전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원정에서 못 이겼다. 두렵지는 않다. 그러나 환경적인 어려움이 있어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라오스전 대승에 취해있지 않다.”라며 “(역시차에 대해)아직까진 잘 모르겠다. 현재 100% 컨디션은 아니다. 그러나 주장으로서 한 발짝 더 뛰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라오스전에서 해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